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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AZ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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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2025
G아티언스 2025, 대전서 개막...AI·과학·예술 융합된 ‘새로운 비전’ 공개
전국 테크아트 리더·예술가·기업인 등 무대 올라 이장우 대전시장 “AI·예술 등 기술 융합이 도시의 미래 결정”
ETRI·(주)아이와즈 홍보부스 운영...다양한 기술 선봬 AI 기반 인터랙티브 무대...“기술이 예술을 깨우는 순간”
과학·예술·기술이 한 무대에서 만나는 ‘G아티언스 2025’가 17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성대하게 개막했다.
AI 기반 인터랙티브 무대와 실감형 퍼포먼스, 아바타 소개 시스템 등이 도입되며 전통적인 개막식 형식을 뛰어넘은 미래형 융합 축제로 펼쳐졌다.
이날 행사장에는 이장우 대전시장, 서철모 서구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창기 대전디자인진흥원장, 김수우 맥앤윕·윕스퀘어 대표를 비롯해 과학기술계, 문화예술계, 대학·산업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기술·예술 융합도시 대전의 비전을 함께 나눴다.
개막식은 초대형 스크린과 중앙 원형 무대를 중심으로 구성돼, 참가자 반응을 실시간 분석해 화면과 음향이 변하는 AI 인터랙티브 연출로 시작됐다.
참석자들은 테이블에 비치된 디지털 응답 장치와 QR 기반 AI 동시통역 자막(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을 활용해 무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인물 소개는 각각의 ‘아바타’가 등장하는 방식으로 전환돼 기술과 예술이 결합된 G아티언스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사회자는 “기술로 인간의 감성을 이해하고, 예술이 미래의 상상을 확장하는 시대”라고 소개하며 축제의 방향성을 설명했다.
개막식에서는 전국의 테크아트 리더와 운영위원들이 아바타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새로운 방식의 소개가 이뤄졌다. 특히 AI 연구자, 공연예술가, 로봇공학자, 영화평론가, 대학 학과장, 벤처·ICT 협회 대표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술·예술 융합의 가치와 가능성을 강조했다.
이장우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대전의 도시 경쟁력과 G아티언스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 사장은 “대전은 대한민국 과학수도이자 AI·바이오·우주항공·반도체·로봇 등 6대 전략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라며 “기술과 문화 등이 결합될 때 도시의 힘은 완전히 달라진다. G아티언스는 대전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도약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지역 상장사 시가총액 증가, 인구 순증세 회복, 젊은층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전은 이미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아티언스 조직위원회는 “대전은 과학기술 중심 도시에서 이제 AI·문화융합 도시로 확장되는 단계”라며 “산업·예술·과학·정책이 함께 연결되는 글로벌 융합 플랫폼으로 G아티언스를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막식 열기가 이어진 행사장 로비에서는 연구기관과 기업이 참여한 전시 부스가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ETRI 연구진은 “향후 방송·공연·전시 산업 전반에서 제작 효율과 품질을 모두 높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이와즈 등 기업들도 자체 제작한 기술과 솔루션 등을 선보이며 행사 참여자들과 협력 방안 모색에 나섰다.
04-24 2025
조승래 의원 "대전에 테크아트 콤플렉스 조성해야"
"대전지역에 '테크아트 콤플렉스'를 조성해보자. 대전은 이미 과학기술과 예술을 결합할 충분한 여건을 갖췄다."
조승래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갑)과 김수우 (사)대전세종충남여성벤처협의회장(맥앤윕 대표) 등이 '테크아트 산업'을 토론회에서 대전의 새로운 성장 동력 브랜드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 토론회는 24일 국회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글로벌 테크아트 허브 대전, 대한민국 미래 전략을 논하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주최 측인 조 의원과 황정아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을)을 비롯, 주제발표자로 김명석 KAIST 산업디자인과 명예교수, 안기돈 충남대 과학기술지식연구소장(경제학과 교수) 등이 참석했다.
패널토론자로는 이인섭 (주)K 드림파트너스 대표, 이정근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영상게임사업단장, 양중식 대전ICT 산업협회장(아이와즈 대표), 김수우 회장이 나섰다.
이날 조 의원은 "대전은 글로벌 테크아트 허브로서의 충분한 인프라와 산업구조, 특수영상과 미디어 인프라 등을 보유하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테크아트의 CES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테크아트는 AI, 로봇, X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예술적 표현과 창작물을 말한다.
이날 주제 발표에 나선 김명석 교수는 정책 제언으로 디자인 예술 공학 통합 교육과정 도입 정부 산업계 지자체 협업 플랫폼 구축 테크아트 진흥법 제정 등을 주문했다.
이어 안기돈 소장은 "대입 수험생 순위 1등부터 3천91등까지 의대로 진학하고, 의대 재수를 위해 서울 공대생 500여 명이 자퇴한다는 현실이 말이 되냐"고 목소리를 높인 뒤 "테크아트를 중심으로 똑똑한 인재가 과학기술로 몰리는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을 주장했다.
안 소장은 글로벌 테크아트 허브 개념도 제시했다.
전세계 테트아티스트들이 신작 공연과 작품을 공개하는 글로벌 테크아트 콤플렉스 조성과 몰입형 전시공간 확보, 창작 및 연구센터 등을 결집시킨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자는 것이다.
안 소장은 또 테크아트 펀드 조성도 거론했다. 창업생태계 조성부터 만들어가자는 취지다.
이어 패널 토론은 조승래 의원이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첫 토론자로 나선 이인섭 대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펀드조성이다. 먼저 과학기술인과 예술인이 펀드를 만든 뒤 시민까지 확산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또 "요즘 너도나도 AI를 하는데, AI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보유여부를 물어보면 거의 없다"며 "테크아트도 빅데이터를 어떻게 쌓을 것인지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정근 단장은 "네플릭스 영화 '오징어게임'이 대전 스튜디오 큐브에서 만들어진 걸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이제는 마음이 부자가 아니라, 콘텐츠를 통해 경제가 부자인 도시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 단장은 "대전이 콘텐츠 생산과 집적단지 기능에서 앞으로는 콘텐츠 유통 분야로 확산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G-아티언스 개최로 관심을 끈 김수우 회장은 "같은 가방이라도 누가 만들면 3천만 원 짜리가 되고, 누가 만들면 3만 원 짜리가 된다"며 "이제는 일반적인 페스티벌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선점과 포장을 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08-25 2025
“AI 시대, 청년이 답하다”… ‘2025 제2차 청년총회’ 대전서 성황리 개최
국무조정실이 주최하고 메이크앤무브가 주관한 ‘2025 제2차 대한민국 청년총회’가 23일 대전 KAIST 본원 학술문화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총회는 ‘청년 교육과 인재양성 - AI 시대, 우리는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하나요?’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청년과 전문가들이 미래 인재상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총회는 AI 시대 청년들이 마주하는 불안과 고민을 나누며 더 나은 사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직 기업탐방, 문화공연, 전문가 강연, 정책 의견수렴 라운드테이블 등 청년들의 목소리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오전에 진행된 기업탐방은 사전 신청 단계부터 조기 마감될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대전 인공지능센터 내 아이와즈, 바론시스템, 지엔소프트 등 3개 기업을 방문해 산업 현장을 체험하고 현직자와 ‘커피챗’을 나누며 진로와 역량 강화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한 참가자는 “AI 업계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정보가 부족했다. 현직자의 경험담을 들으며 좋은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인아 서울대 교수가 ‘AI 시대, 대체 불가능한 인간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집중하기보다, 인간만이 지닌 고유한 역량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AI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기술 변화와 격차 △인재 다양성 △새로운 역량과 학습 △진로와 정책 시스템 등 4개 세부 주제를 중심으로 라운드테이블이 열렸다. 청년들은 불안과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전문가와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했다.
김달원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실장은 “청년들의 목소리가 곧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청년총회가 지역 곳곳에 있는 우리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플랫폼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5 대한민국 청년총회’는 전국 권역을 순회하며 직접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지난 4월 수원에서 ‘청년 창업과 소상공인’을 주제로 1차 총회가 열렸다. 이번 대전 총회가 두 번째 일정이다.
총회 관련 소식은 인스타그램 ‘청년정책사용설명서’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는 9월과 10월, 11월 개최 예정이다.
05-25 2025
[일류도시를 만드는 사람들: 대전 유망 중소기업 이야기] 검색에서 AI까지…사람 위한 ‘숨겨진 지혜’ 찾는다
바야흐로 물 한 방울조차 치열한 경쟁 끝에 흘러가는 시대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이 익숙한 까닭이기도 하다. 그러나 살아남은 자가 진짜 강한 시대, 그 중심엔 중소기업이 있다. 자금, 기술, 신뢰 중 무엇 하나라도 남다른 무기를 가진 기업들만이 오늘을 넘어 내일을 꿈꾼다. 대전시가 선정한 유망 중소기업들 역시 위기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스스로 성장의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그들의 이야기는 곧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든든한 밑거름이다. 금강일보가 직접 만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생존의 법칙을 품은 사람들, 그 치열하고도 따뜻한 성장의 기록 속으로 들어가 본다.
기술은 날마다 새로워진다. 더 빠르고, 더 똑똑해지고, 더 정교해진다. 하지만 그 기술이 사람을 향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국 효율이라는 이름의 벽일 뿐이다. 양중식 ㈜아이와즈 대표이사는 기술의 목적을 묻는다. 그는 기술이 인간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고, 그 믿음을 따라 회사를 세웠다. 검색에서 인공지능(AI)으로, 엔진에서 플랫폼으로, 기술에서 공감으로. 아이와즈는 데이터와 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단단한 다리를 놓아가고 있다.
◆검색에서 시작된 시간, AI까지
아이와즈는 검색엔진으로 시작된 회사다. 양 대표이사는 대전에서 대학을 나와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귀향해 정보검색 업무를 계속했다. 2011년 몸담았던 회사가 어려움을 겪자 부서 동료들과 함께 창업에 나섰다. 겁 없던 6명, 무모하지만 단단했던 첫걸음의 시작이 지금의 아이와즈다.
“그때는 몰라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검색엔진 기술을 다루다 보니 자연스럽게 데이터 수집과 저장, 분석으로 확장됐고 AI도 그렇게 다가왔죠.”
2000년대 초부터 데이터와 함께해온 회사는 자연스럽게 빅데이터, 머신러닝, 딥러닝, AI까지 내재화했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꺾던 2016년 무렵 세상은 AI를 발견했지만 아이와즈는 이미 그 기반 위에 있었다.
“기술은 늘 쌓여서 연결되는 거잖아요. 우리는 그 흐름을 알고 있었기에 변화에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었죠.”
◆“기술은 사람을 위한 것”
2017년 회사 설립 6년 차,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성장의 문턱 앞에서 아이와즈도 멈칫했다. 기술적으로 잘하고 있는지, 더 나아갈 수 있는지 확인이 필요했다. 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챌린지에 직접 팀을 이끌고 참여했다. 가짜뉴스 판별이라는 과제를 두고 전국의 유수한 연구소, 대학, 기업 72개 팀이 경쟁했다. 결과는 2등, 후속 프로젝트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 기술력과 팀워크, 방향성을 동시에 확인한 순간이었다.
“정말 기술적으로 우리가 어디쯤 와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직원들에게도 말해주고 싶었고요. 우리가 부족하다면 더 열심히 하자고 말하고 싶었던 거죠.”
이 경험은 단순한 외부 수상 이상의 의미였다. 위기를 기술로 돌파한 동시에 사람을 중심에 둔 조직 문화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 아이와즈는 기술 기업이지만 조직 운영 방식은 철저히 사람 중심이다. 출퇴근 시간을 없애고 2주 80시간 자율근무제를 시행했다. 반려동물이나 자녀를 사무실에 데려오는 것도 허용된다.
“사람이 즐겁지 않으면 기술도 자라지 않아요. 우리는 기술을 잘 만들기 위해서라도 먼저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작은 조직 안에서 시도되는 유연한 실험들. 그 바탕에는 일터에서의 존중이라는 철학이 깔려 있다. 급여가 만족도의 1순위일 수는 있지만 아이와즈가 만드는 환경은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기술과 사람, 양쪽 모두를 자라게 하는 조직이 아이와즈, 그리고 양 대표이사가 지향하는 방식이다.
◆기술은 세상과 만나야 한다
아이와즈는 단순한 데이터 처리 기업이 아니다. 충남 천안시에서 시험 운영 중인 지능형 도로관리 시스템(IRMS)은 위성영상과 CCTV, 블랙박스 정보를 활용해 도로의 포트홀이나 차선 훼손 등을 자동 감지해서 알리는 시스템이다. 해빙기 도로 위험요소를 조기에 파악하고 유지관리 효율을 높인다.
“우리는 항상 데이터를 현실과 연결하려고 합니다. 데이터를 가지고 실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그건 그냥 수치일 뿐이니까요.”
상반기 출시 예정인 ‘BOOM 클래스’는 비대면 맞춤형 레슨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영상으로 공유하면 전문가가 비실시간으로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다.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고액의 레슨료를 내지 않아도 실력 있는 사람과 연결될 수 있다.
“배우기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한다면 결국 기회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BOOM 클래스는 그 장벽을 허물고 싶었어요. 내게 부족한 부분을 올리면 그걸 잘 아는 전문가가 직접 봐주고 알려주는 구조죠. 더 쉽게, 더 가깝게, 그리고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또 대전시민천문대에 도입한 생성형 AI 응대 시스템은 기상 상황에 따라 다른 답변이 필요한 복잡한 문의를 자동으로 처리한다. 챗봇이 천문대의 과거 응대 데이터를 학습해 반복 질문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현재는 이를 기반으로 기업 민원, 콜센터, 고객상담 업무로도 확장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숨겨진 지혜를 찾는 기술
그는 회사 이름인 ‘아이와즈(IWAZ)’의 의미를 ‘숨겨진 지혜’라고 설명한다. 중세 룬문자에서 가져온 이 이름은 판타지를 좋아하던 직원의 제안에서 출발했지만 데이터 속에서 지혜를 찾는 회사의 철학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졌다.
“지금도 우리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면서 새로운 지혜를 찾고 있어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람을 이해하기 위한 단서로서 말이죠.”
기술 기업으로서 아이와즈의 강점은 탄탄한 데이터 기반 위에 있다. 검색엔진을 만들던 초창기부터 쌓인 노하우는 AI 전환기에도 흔들림 없이 이어졌고 다양한 오픈소스를 능동적으로 응용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실전 감각을 갖췄다. 자연어 처리를 넘어 이미지, 영상 분석까지 확장된 기술력은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기술은 결국 사람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게 우리가 다른 기술 기업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아이와즈의 기술은 사람의 시간을 줄이고 선택을 도와주며 일상의 불편을 덜어주는 데 집중돼 있다. 양 대표이사가 말하는 기술은 그래서 더 인간적이다. AI와 자동화가 일자리를 위협하는 시대, 그는 오히려 기술이 사람을 지키고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다. 숨겨진 지혜를 찾기 위한 여정은 계속된다. 그 중심에 아이와즈가 있다.
04-08 2025
신뢰에 기반을 둔 진짜 워라밸…"결국엔 사람이 답이다"
2024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근로자 2,200만 명 중 약 16%인 340만 명이 유연근무(재택·시차·선택)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220만 명(10.8%)과 비교하면, 최근 사이에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근태관리, 보안 시스템, 화상회의, 메신저 등 협업툴의 발달은 유연근무를 촉진했고, 국민의 가치관도 일과 삶의 균형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직장인들의 워라밸 인식도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수집, 저장, 분석을 기반으로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정보기술(IT) 기업 '아이와즈'는 인공지능 시대에도 사람을 위한 기술을 만들겠다는 철학으로, '신뢰'를 중심으로 한 직원 복지와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있다.
아이와즈 양중식 대표와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한 복지 제도와 AI 시대의 인재상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뢰에 기반을 둔 의사소통]
AI와 관련해서 검색 엔진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이와즈는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고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기업이 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양중식 대표는 "예전부터 인공지능이나 자연어 처리 쪽을 다루다 보니까 사람의 생각이나 행동을 도와주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 인공지능 관련 분야가 생각보다 빠르게 도입되고 있지만, 인공지능이 나왔다 하더라도 사람을 위한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가 되는 것이 아이와즈의 핵심가치다. 주로 데이터를 수집, 저장하고 분석해서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운영하면서 '눈 앞에 있는 이익을 너무 쫓지 말자. 회사의 성장과 발전이 천천히 이루어지더라도, 눈 앞에 있는 이익보다 직원, 고객, 협력업체와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왔다"라며 "'이번 일 하고 다음에 안 보면 되지'라는 생각보다 '이번 일에 실패해도 계속 볼 수 있는 상황을 만들자'라는 생각을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사업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라는 것을 떠올리면서, 언제나 사람을 기준으로 신뢰에 기반을 둔 의사소통을 하려고 했고, 신뢰가 갖춰진 후에 기술 면에서도 성실하게 대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
[생성형AI(챗GPT)의 등장을 '기회'로 활용하라]
AI가 등장하면서 미래와 산업에 대한 회사들의 고민이 커졌다. AI 기술의 등장은 정보검색/자연어처리 전문기업인 아이와즈에게도 기회인 동시에 위기였다. 양 대표는 "검색 엔진이나 자연어 처리 분야는 5년 정도 기술력을 다져야 하는 직종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픈 소스나 챗GPT를 사용해서 비전공자가 한 달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와즈는 AI에 대응하기 위해 정보 기술적 관점을 넘어서 서비스와 플랫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싱크홀이나 도로 시설물로 인해 시민이 겪게 되는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도로 시설물 모니터링에 기반을 둔 도로 시설물 유지ᄋ관리 시스템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기술이전을 받아 사업을 다변화했다. 이에 양 대표는 "인공지능 'iRMS(지능형 도로 시설물 관리시스템)'를 통해 횡단보도, 어린이 보호 구역, 과속방지턱 같은 도로 시설물이 훼손되거나 보완이 필요한 경우를 자동으로 검증해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도로 주행 영상을 통해 중앙분리대 등 위험 시설물이 훼손 여부도 파악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 대표는 군악대 시절에 같이 근무했던 군대 동기와 함께 원포인트 클래식 레슨 서비스를 만들었다. 그는 "레슨을 위해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지방에서 서울로 가야하는 음악 전공자들을 위한 붐 클래스 서비스를 개발해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테스트 중이다“라고 밝혔다.
AI의 발전에 따라 정보 유출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아이와즈는 개인 및 기업의 대내외 정보 유출을 막아줄 수 있는 '온프로미스 형태'의 생성형 AI를 통해 기술 발전에 대응하는 동시에, 데이터를 수집·저장·분석해 인사이트를 주는 기존의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중소기업이 줄 수 있는 돈 이상의 '복지']
서울에서 첫 직장 생활을 하면서 길에서 시간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던 양 대표는 2011년에 창업을 하면서 '막히는 시간에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자'는 취지로 탄력근무제를 시행했다.
초기에는 8시~10시 사이에 자유롭게 출근해서 8시간 동안 근무하도록 했지만, 개발자 직무 특성상 더 늦게 퇴근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양 대표는 "이걸 좀 더 깨보자는 생각으로 '가정이 있는 직원들은 11시부터 3시까지의 핵심 근무 시간에는 일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2주 동안 합쳐서 80시간만 일하면 된다'라는 기준으로 탄력근무제를 운영하면서 직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라고 언급했다.
양 대표는 '굳이 장소와 시간을 구분해서 일을 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직원의 자기주도적 업무 형태를 적극 권장한다. 원격 업무 체계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하고, 이를 통해 상호 신뢰하면서 일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미국이나 동남아 휴양지에 가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직원 복지의 향상을 위해 중소기업이 제공할 수 있는, 대기업에 견줄만한 혜택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선택 근로제를 시작했다. 그는 "회사가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 좋은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생각만 좀 바꾸면 비용이 많이 안 드는 일일 수 있다"라며 "인구와 출산율 감소라는 사회 문제에 집중했다. 아이가 있는 직원들이 마음 놓고 직장에 다닐 수 있는 분위기 만들자는 생각으로 자녀 동반 출퇴근제를 시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아이와즈는 자식을 키우는 것만큼이나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이 늘어난 '천만 반려인 사회'에도 주목했다. 반려동물 때문에 출퇴근을 불편해하는 직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반려동물도 회사에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 동반 출퇴근제'를 시행했다.
직원 복지를 위해 시행한 제도는 회사 분위기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회사에 상주하고 있는 두 마리의 고양이, 그리고 직원들의 반려동물 덕분에 IT 업계의 딱딱한 분위기가 부드럽게 변하고 있으며, 가족적인 사내 분위기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양중식 대표는 "회사 초창기에는 남자 직원만 있어서 대화를 잘하지 않았다. 그런데 고양이가 공동의 대화 주제가 되면서 분위기를 색다르게 만들어주었다"라고 설명했다.
[AI의 등장으로 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변하고 있다]
AI 기술이 등장하면서 사회 전방위적으로 인재상이 변화하고 있다. 양중식 대표는 모두가 AI라는 보조 지식을 옆에 두고 있기 때문에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을 해내는 직무가 각광받을 것이라 설명했다.
아이와즈는 '신뢰'를 가장 중요한 인재의 가치로 여긴다. 양 대표는 "유연한 직원, 긍정적인 직원, 융합과 소통을 잘하는 직원을 원한다. 기술이나 지식적인 면은 AI에게 잘 학습 시키면 된다. 기술을 잘 융합해서 활용하는 직원들이 앞으로 회사에 꼭 필요한 인재다"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현재 사단법인 '대전 ICT 산업협회'에서 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협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많은 분야에서 인재상이 변할 것으로 예측한다. 그는,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사람이 원하는 기능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부여하는 컴퓨터 분야는 도구가 굉장히 빠르게 바뀐다. 그렇기 때문에 도구를 원하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AI 이슈를 성장의 기회로]
국제 정세 변화와 AI의 등장 때문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정도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양중식대표는 대기업도 그렇지만 우리 사회의 일자리 근간인 '중소기업'의 대표들은 다 애국자라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며 "어려운 시기를 사람 간의 신뢰에 기반을 두고, 용기와 끈기로 잘 참으면서 버티면 큰 성장과 기회가 될 것이다"라는 격려의 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