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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AI 전환(AX),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법

작성일2025-04-04

조회수69




요즘처럼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일의 미래'는 어느새 '인공지능(AI)과 함께 일하는 일상'으로 바뀌고 있다.

회의록을 자동으로 정리해주는 생성형 AI, 고객 문의에 응답하는 챗봇, 마케팅 문구를 자동으로 생성해주는 도구까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수많은 서비스들이 AI 기반으로 구동되고 있다.

대기업은 이미 이 흐름을 기회로 삼아 빠르게 변화에 대응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우리 같은 소기업도 AI를 쓸 수 있나요?"라는 질문부터 시작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AX, AI Transformation)'이라는 용어가 주목받고 있다. AX는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아니라, AI를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 운영, 고객 응대, 내부 문화까지 전환하는 과정이다.


디지털 전환(DX)이 모든 기업의 화두였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AI를 중심으로 모든 산업이 재편되는 AX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게 AX는 AI 기술이 가진 효율성과 확장성을 통해 생존과 성장을 동시에 가능케하는 중요한 기회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AI를 '먼 미래의 이야기' 혹은 '큰돈이 드는 고급 기술'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내부에 기술 도입을 주도할 리더십이 없으며, 시행착오를 감내할 시간적·금전적 여유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AX는 반드시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기업의 현장에서 마주하는 작은 문제 하나를 해결하는 데서 출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담업무가 많은 한 지역 IT서비스 기업은 직원들이 반복해서 입력하던 고객 응답을 AI 기반 챗봇 시스템으로 바꾼 뒤 업무 만족도와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 다른 기업은 매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수요 예측 시스템을 구축해 불필요한 재고 비용을 30% 줄였다. 이처럼 중소기업도 업무의 일부분에서부터 실질적인 AX를 구현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실용적 AX를 지원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도 다양해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AI 바우처 지원사업',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AI 활용 시범사업', 지역 AI 거점센터의 기술 매칭 프로그램 등은 기술 도입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제적 흐름을 보면, 각국이 AX를 국가 전략의 중심에 놓고 움직이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은 'AI 권리장전(blueprint for an AI Bill of Rights)'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 알고리즘 투명성, 인간 중심의 AI 사용 원칙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알고리즘 통제 중심의 강력한 관리 체계를 통해 빠른 기술 확산과 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AX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윤리, 책임, 사회적 신뢰까지 포함하는 패러다임 변화의 흐름이다. 우리 중소기업들도 기술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규범과 방향성에 관심을 갖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

AX는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다. AI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닌 기업의 전략적 동반자로 바라보는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영자가 먼저 방향성을 설정하고, 조직 전반에 AI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키우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

대전ICT산업협회는 지역 중소기업의 AX 도입에 필요성을 인식하고 솔루션 매칭, 협업 네트워킹 등이 자유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동반자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협회는 기업이 기술만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 기반의 새로운 경영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양중식 대전ICT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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